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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나 시공 불량 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하수관은 그야말로 '공공의 적'이다.

계획하수량보다 많은 하수량이 유입돼 하수처리장의 처리능력을 30~50%가량 낮추고,오염된 하수가 지하에 유출돼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도 있다.

이상 기후로 인한 국지적 강우는 이를 더욱 부추기는 악성요인이다.

㈜엔코텍(대표 박재성)은 이 같은 우려를 없앨 획기적인 상하수관 보수공법을 선보였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의 공동연구로 개발해 최근 건설신기술 인증을 받은 'P&I공법(일체형 견인ㆍ반전 장치를 이용한 견인 및 반전튜브 밀착 열경화 비굴착 관로보수공법)'이다.

이 공법은 견인튜브를 관로에 견인 삽입한 후,견인튜브 안에 또다시 반전튜브를 삽입하는 기술이다.

이때 견인튜브와 반전튜브에 각각 수지를 함침,경화함으로써 수분과의 접촉을 미연에 차단하는 것이 관건.이를 통해 자재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비굴착 보수공법의 단점이었던 공사 중 침입수에 의한 들뜸 현상이 없어 시공이 용이하다.

수질오염 및 악취발생도 방지한다.

이중 보강튜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시공과정이 간단해 보수과정에서 일어날 하수관로 내의 2차 수질오염 걱정도 없다.

이우태 대표는 "이 공법은 기존의 국내신기술과 달리 관련자재 하나하나를 순수 국산으로 제작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외국공법 사용으로 지불됐던 로열티를 절감할 수 있고,더 나아가 중동 및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기술 수출도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I공법은 건교부 신기술 지정 이전에 이미 4개의 특허와 1개의 실용실안등록을 마쳤다.

또 상하수도 보수공법 중 유일하게 향후 50년까지의 구조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장기 휨크리프 시험(ASTM D 543, ASTM F 1216)'을 거친 자재를 사용해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엔코텍은 이 기술로 각종 민간유치 정부투자사업(BTL)에 참여하고 있으며,일본의 한 기업과 구체적인 사업제휴를 진행 중이다.

상하수도관 외에 가스관,통신관에 사용할 수 있는 시공자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