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팩트(대표 정수종)는 마그네슘 합금을 소재로 휴대폰 부품과 TV부품 자동차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고 있는 이노비즈 기업으로 2003년 설립됐다.

경기도 이천 본사와 공장,창녕 공장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고난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마그네슘 합금 제조 분야 선두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휴대폰을 플라스틱 대신 마그네슘과 텅스텐 티타늄 등을 사용해 금속으로 만드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라며 "ICT 제품의 경량화 추세로 마그네슘 합금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그네슘 합금은 무게가 철강 소재의 5분의 1,알루미늄 소재의 3분의 2에 불과한 데다 플라스틱보다 훨씬 강한 친환경 소재다.

정수종 대표가 마그네슘 합금 사업에 뛰어든 것은 우연한 기회에서 비롯했다.

1993년 지인의 소개로 소니의 컴퓨터사업부를 방문했을 때 마그네슘 소재로 만든 노트북 케이스를 본 것.정 대표는 "소니 관계자로부터 앞으로 가볍고 견고한 마그네슘 신소재가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을 대체하는 전자제품 케이스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사업화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귀국 후 바로 소규모 마그네슘 주조업체와 협력해 마그네슘 성형기술 개발과 생산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하지만 국내에 마그네슘이 상용화되기 전이라 원천기술 확보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비싼 원료 구입비 부담도 컸지만 기술인력과 관련 연구자료가 없어 애를 태워야만 했다.

정 대표는 각고의 노력 끝에 마그네슘 제조 시스템 자동화라인을 구축하고 2002년 0.6㎜ 두께의 마그네슘 합금 소재를 활용한 노트북 케이스를 개발했다.

이 기술개발로 장영실상과 대한민국 주조경진대회에서 '산업기술대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이 회사는 창업 초기부터 기업부설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개발을 꾸준히 한 결과 정보기술 분야 부품 소재를 비롯해 자동차부품,전동공구,스포츠용품 등 각종 산업기기를 마그네슘 합금으로 개발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ㆍ기아자동차 귀뚜라미보일러 등이,해외에서는 핀란드 노키아사와 일본 히타치ㆍ파나소닉ㆍJVC 등이 주요 거래처일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다이캐스팅뿐만 아니라 사형주조,압출,스크랩 재생,특수합금 등 마그네슘 소재를 활용한 모든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공정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공정을 줄여 원가를 절감시킬 수 있는 '마그네슘 프레스 포징공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해 최근 일본의 마그네슘 정련 업체인 JMC,중국 순마그네슘 전문 제조업체 YIWEI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 마그네슘 정련 라인을 창녕 공장에 설치해 내년 6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정 대표는 "새 공장이 가동되면 내년에 7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장기적으로 3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