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16일 캐나다 밴쿠버와 경남 창원 공장에서 동시에 자체개발한 무인운전 전동차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전동차는 이 회사가 캐나다 정부와 지하철 건설 및 운영 민간사업자인 SNC-라발린사로부터 수주한 제3궤도 집전방식의 완전 무인운전 차량 40량 중 일부다.캐나다에선 8량을,창원 공장에선 2량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무인운전 전동차는 말그대로 운전사가 없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현재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전동차는 전후방 별도의 운전실에 기관사가 탑승했으나 현대로템의 무인운전 전동차는 통합관재운영실에서 전송되는 신호를 통해 운행된다.또 상시감지 시스템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고장을 감지해 차량을 제어하며 정해진 속도를 유지하면서 차량간 거리와 위치를 파악한다.객실 내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신호(ATC),화재감지,무음경보장치 등을 통해 통합관재운영실에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또 문이 닫힌 후에도 소지품이나 신체일부가 끼었을 경우 승객이 일정폭(10㎝ 전후)만큼 열 수 있는 '푸시백' 기능 문이 장착됐다.

현대로템은 부산김해경전철을 비롯해 서울시 우이신설지하경전철에 신기술을 적용한 전동차를 지속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