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불성실 공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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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불성실공시가 급증한 가운데 2회 이상 상습적으로 공시를 어기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81건으로 지난해 전체 48건을 이미 크게 앞지르고 있다.
예고를 받아 이달 중 추가 지정되는 19개를 합칠 경우 총 100건으로 전년 대비 100%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핵심 경영 사안을 반복적으로 어기는 업체가 급증하는 게 문제다.
전체 불성실공시 업체 가운데 한 회사가 올 들어 2회 이상 지정된 경우가 22개사에 달하고 있다.
공시 위반 업체를 지정하는 불성실공시법인은 지정 다음날 하루 동안 거래정지되며 벌점이 15점(1.5회)을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하지만 관리종목으로 이미 지정된 경우엔 마땅한 제재 수단이 없어 시장 건전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회 이상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22개사 중 관리종목이 8개에 달한다.
엠피오의 경우 올 들어 대규모 횡령과 타법인 채무보증 늑장공시로 세 차례 지정된 데 이어 지난 11월에 접수된 소송사실을 뒤늦게 알려 또다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은 상태다.
이 회사는 '감사의견 부적절''자본잠식률 50% 이상''2개 사업연속 경상손실 자기자본 50% 초과'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여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더라도 실제로 받는 불이익은 없다.
코스모스피엘씨도 26억원 규모 케미칼탱크선 구입 내용을 뒤늦게 공시,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아 3관왕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자본잠식 등으로 이미 관리종목인 상태여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최근엔 경영권 외에 썸텍 베스트플로우 등의 사례처럼 유상증자 변동으로 인한 공시 위반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처럼 상습적 공시 위반이 급증한 데는 '솜방망이'식 처벌도 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제재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81건으로 지난해 전체 48건을 이미 크게 앞지르고 있다.
예고를 받아 이달 중 추가 지정되는 19개를 합칠 경우 총 100건으로 전년 대비 100%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핵심 경영 사안을 반복적으로 어기는 업체가 급증하는 게 문제다.
전체 불성실공시 업체 가운데 한 회사가 올 들어 2회 이상 지정된 경우가 22개사에 달하고 있다.
공시 위반 업체를 지정하는 불성실공시법인은 지정 다음날 하루 동안 거래정지되며 벌점이 15점(1.5회)을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하지만 관리종목으로 이미 지정된 경우엔 마땅한 제재 수단이 없어 시장 건전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회 이상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22개사 중 관리종목이 8개에 달한다.
엠피오의 경우 올 들어 대규모 횡령과 타법인 채무보증 늑장공시로 세 차례 지정된 데 이어 지난 11월에 접수된 소송사실을 뒤늦게 알려 또다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은 상태다.
이 회사는 '감사의견 부적절''자본잠식률 50% 이상''2개 사업연속 경상손실 자기자본 50% 초과'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여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되더라도 실제로 받는 불이익은 없다.
코스모스피엘씨도 26억원 규모 케미칼탱크선 구입 내용을 뒤늦게 공시,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아 3관왕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자본잠식 등으로 이미 관리종목인 상태여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최근엔 경영권 외에 썸텍 베스트플로우 등의 사례처럼 유상증자 변동으로 인한 공시 위반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처럼 상습적 공시 위반이 급증한 데는 '솜방망이'식 처벌도 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제재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