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등만 수십대1

연말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청약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뉴타운 등 일부 유망 지역은 청약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달하는 반면 같은 날 분양에 나선 수도권 택지지구 내 단지는 청약률이 10%에도 못 미치는 아파트가 속출하는 등 청약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특히 파주신도시는 신도시 분양 사상 처음으로 '순위 내 청약'이 미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체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연말.연초에 10만가구를 쏟아부을 예정이어서 청약 편중에 따른 미분양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지역 1순위 청약이 끝난 은평뉴타운 중.대형 아파트는 최고 52 대 1(평균 11.4 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마감됐다.

같은 날 대우건설이 인천 송도지구에서 분양한 '푸르지오'도 평균 경쟁률이 25 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은평뉴타운과 같은 날짜에 파주시 봉일천에서 분양한 448가구는 3순위까지 청약을 받았으나 95%가 미달됐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