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900선에서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외 여건들이 한층 더 불안정해지고 있어 변동성 확대가 염려된다.

17일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기술적 분석상 주요 이동평균선들이 수렴하고 있어 향후 1~2주 후면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금리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확실한 반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이 부담이라고 지적.

중국 증시 역시 최근 3년내 가장 큰 폭의 조정을 보이면서 주요 지지선을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대외 환경이 한층 더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인도와 러시아 등 일부 지역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트리플위칭데이의 충격도 제한적인데 그치는 등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무게 중심은 미국이나 중국 증시의 추가 조정과 이로 인한 충격을 우려하는 쪽에 쏠려있다"고 말했다.

이미 투신을 비롯한 국내 기관들도 주식비중을 늘리기 보단 수익률 관리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환기시켰다.

국내 기관 매수의 상당 부분이 연말 배당투자를 노린 인덱스 자금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일부에 집중되는 기관의 순매수 구도가 연말까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

강 연구원은 "따라서 연말까지는 보유종목의 압축과 더불어 부분적 이익 실현을 하는 방어적 포지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말까지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고 대내외 환경에 그다지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투자에 좀 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설명.

배당을 노린 단기적인 시장 접근 및 밸류에이션 매력과 수요 우위가 부각되고 있는 전기전자, 통신 등으로 매매를 압축할 것을 권고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