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우증권은 미국 증시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어 펀더멘털에 근거한 종목 찾기가 변동장세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엔 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 금융회사들의 분기실적 발표 등이 예정돼 있어 서브프라임 사태 관련 불안감이 일시적으로 고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택관련 지표들의 발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

다만 다행스러운 점은 금융을 제외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양호하다는 점이라고 설명하고, 실적 측면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더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의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을 전년동기 대비 34.5%로 추정.

김 팀장은 "이익 규모가 늘어날뿐 아니라 자기자본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함께 개선되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면서 "변동성 확대엔 펀더멘털에 근거한 종목 찾기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4분기 실적 호조 및 코스피200 평균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S-Oil부산은행한라공조풍산강원랜드전북은행대우건설대교경남기업한화석화를 추천.

한편 이 증권사는 내년 1분기엔 영업이익 증가율이 1.8%로 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이는 올 1분기에 있었던 주요 은행들의 주식 매각차익 계상으로 나타나는 현상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증가율 전망치는 22.7%로 지난 9월 제시했던 15.3%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IT와 산업재의 강세를 점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