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7일 한진해운 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789만9000주 주식전환요청이 물량출회를 우려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당분가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2001년 12월에 발행한 BW의 61.2%인 789만9000주에 대한 주식 전환 요청을 받았다. 행사 주체인 PVP는 9.92%의 지분 및 미행사된 BW 501만5000주에 대한 행사권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BW 행사로 한진해운의 총 발행 주식수는 7171만주에서 7961만주로 11% 증가하고, 내년에 잔여 BW까지 모두 행사될 경우 총발행주식수는 8463만주로 기존 주식수 대비 18.0% 증가하게 된다.

강광숙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에는 문제 없으나 수급 부담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규로 발행될 주식은 일정 기간 매각 제한이 걸려 있고, 주식 매도 시에는 한진해운이 지정한 제3자에게 우선 매수권을 부여하도록 계약되어 있어 단기간에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진해운은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