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한진해운에 대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로 주당가치희석효과가 발생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10.1% 내린 6만90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이 지난 14일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투자회사인 PVP VLABUAN LTD.가 BW행사를 통해 799만8000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면서 "이는 기존 발행주식총수의 11%에 해당하는 것으로 발행주식총수 증가에 따른 주당 순자산가치의 감소가 예상되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 애널리스트는 " PVP사가 BW행사로 한진해운의 단일 최대주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로 인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면서 "회사측에 따르면 BW인수 당시 PVP사는 한진해운의 특수관계인과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계약을 했고, 전환 취득후 단기간 내에 시장에서 처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PVP사가 BW 전량 행사후 보유하게 되는 총 지분율은 15.3%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현 경영진과 특수관계을 맺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따라서 한진해운의 지분이 시장에 매물로 출회될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