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에서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KT의 변신이 가시화되면서 주가는 이틀만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34분 현재 KT는 전 거래일보다 3.97% 오른 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하락세인 SK텔레콤(-0.19%), LG텔레콤(-0.98%)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KT는 지난주 초 KTF 인수 기대감이 높아지며 오름세를 보이다 '선 지주회사 전환'설이 나오면서 후반에 다소 주춤했다.


반등 모멘텀은 새로운 시장 진출이 마련했다. KT는 지난 14일 인터넷 매체 광고 대행사인 나스미디어를 260억원에 인수, 뉴미디어 광고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나스미디어는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의 광고를 대행하고 있으며, 올해 예상 취급고 800억원의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알려졌다.


KT는 이번 인수로 광고 기반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뉴미디어 광고 전문 역량을 보유케 됐으며, 특히 메가TV, 와이브로 등 뉴미디어 사업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 유·무선 통합 등 급변하는 환경에 따라 KT를 비롯한 통신업체들은 기존 틀에서 벗어난 변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엔진인 IPTV(인터넷TV)의 경우 내년 상반기 본격 서비스가 예상되며, 통신업체들은 접속 이용료 외에도 광고 수익, 유료 콘텐츠 수익, 상거래 수수료 등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다. 통신업체라는 표현이 무색해 질 때가 멀지 않은 것.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