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세를 위해 여의도 증권가를 찾은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집권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업의 회계나 재무제표의 신뢰성 저하를 우려, 실망한 나머지 떠날 수 있어 주가가 폭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가 부패고리를 끊으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여 국가신용등급이 현재 A수준에서 트리플A까지 올라갈 수 있어 외국인 직접투자가 지금보다 연간 4000억~5000억달러 더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이 밝힌 지난해 외국인의 우리나라 직접투자액은 연간 50억달러 수준이다. 지난 2004년에 90억달러, 2005년에 70억달러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 후보가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500만개 일자리의 경우, “금융 분야와 같은 지식경제를 발전시키면 비즈니스 및 파이낸셜 애널리스트 같은 기존에 없었거나 부족했던 고부가 지식형 일자리가 늘어나게 된다”며 “대운하 같은 육체노동형 일자리가 아닌, 지식형 일자리를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과 관련, “건설사들이 국내에서 대운하 건설로 환경을 파괴하게 해서는 곤란하다”며 “우리 건설사들이 대운하 건설에 나설 게 아니라, 러시아 연해주 개발 사업 등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더 좋은 방안”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편, 문 후보는 최근 이명박 후보가 본인이 집권하면 내년 지수가 3000포인트 간다고 한 것과 관련해, “현재 주가지수 2000선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본다”며 “지금과 같은 구조하에서 3000이니, 5000이니 하는 지수는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