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내년 철강업체의 이익이 양극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봉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국내 철강산업은 올해보다 더 급격한 변화요인이 발생해 철강업체의 이익이 양극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와 전기로 제강사들은 이익이 증가하겠지만 단압업체들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게 그의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세계 철강가격은 신흥국가 수요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원료가격 상승분의 제품가격 전가, 공급자의 탄력적인 조강량 조절 등으로 상반기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지나친 가격 상승이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해 약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내년 중국의 H형강 생산량이 올해보다 100% 증가해 세계 최대 H형강 생산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여 현대제철 등 국내 H형강업체와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런 점을 감안해 포스코와 한국철강, 대한제강, 디씨엠을 철강산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포스코의 경우 글로벌 철강사 가운데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해외 성장성이 주가에 미반영돼 있다며 '장기매수'의견과 목표가 91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국철강에 대해서는 단조설비 확장 투자로 내년부터 이익증가가 기대된다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13만원을, 대한제강도 전기로 설비 투자가 완료되는 2008년부터 이익증가가 기대된다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한투증권은 디씨엠 역시 4분기에 주문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이익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