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중국 마크로를 인수해 중국 할인점 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했다. 또 신세계에 이어 국내 아웃렛 상점도 열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17일 할인점 마크로를 중국에서 운영하는 법인인 CTA마크로(China Trade Association Makro Commercial Co., Ltd)의 지분 49%를 780억원 가량에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쇼핑이 인수키로 한 지분은 스위스 SHV사(社)의 경영권 지분으로, 잔여 지분은 추가 매각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중국 마크로는 베이징에 5개점, 텐진에 2개점이 있다. 내년 초 베이징에 1개점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20억원과 21억원 가량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004년부터 운영중인 상하이 등지의 구매사무소(buying office)와 협력하면 중국 제조업체와의 협상 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이사는 "향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존 유통업체에 대한 추가적인 인수 작업도 검토할 수 있다"며 공격적인 중국사업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롯데쇼핑은 또 752억원을 투자해 내년 11월에 경남 김해시의 김해관광유통단지 내 10만7756㎡ 규모로 아울렛을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의 이번 아웃렛 오픈은 신세계가 경기도 여주에 이어 파주에 아웃렛을 열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