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발전용 가스엔진을 독자 개발했다.

이 회사는 최근 고유모델의 가스엔진인 '힘센엔진(HiMSEN H17/24G)'을 개발해 최종 성능시험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내년 초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가스엔진은 최대 1200마력의 출력을 내며,육상발전 및 소형 열병합발전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LNG(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이 엔진은 디젤엔진에 비해 유해 배기가스인 질소산화물(NOx)의 양이 10% 정도 적어 환경친화적이며 엔진 효율도 최소 43%로 기존 가스엔진보다 높아 경제성이 뛰어나다.

또 모니터를 통해 엔진 상태를 확인.제어할 수 있고 △가스누설 감지 및 방지 장치 △가스 환기장치 △자동 가스 개폐장치 등이 내장돼 있어 안전성과 편리성이 한층 높아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고유가와 국제적인 환경규제 강화로 엔진효율이 높고 배출가스도 적은 가스엔진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중형엔진 생산 누계 1000만마력을 달성한 데 이어 10월에는 대형엔진 생산누계 7000만마력을 달성하는 등 세계 엔진시장의 35%를 공급하며 세계 최대의 엔진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