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남측해역 끝에 세워질 '인천신항만' 건설사업이 드디어 첫삽을 떴다.

신항만 건설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항의 물류 적체현상이 일거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17일 "현대컨소시엄이 지난 12일 신항만개발사업의 기반시설인 항만 진입도로와 호안축조공사(약 1.7㎞)의 착공계를 제출하고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컨소시엄에는 현대산업개발,GS건설,SK건설,한양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해수청은 우선 1단계로 2015년까지 신항만진입도로와 가호안,항만배후부지와 컨테이너부두 13개 선석,일반화물부두 4개 선석 등 17개 선석을 짓기로 했다.

진입도로와 항만부지 조성에는 정부재정으로 약 1조원이 투입된다.

부두조성 사업에는 민간자본 1조7000억원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컨테이너부두는 2000TEU(컨테이너 20피트짜리 1개)∼4000TEU 컨테이너선이 접안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이 부두는 3700만TEU의 화물처리 능력을 갖게 된다.

인천해수청은 2단계로 2020년까지 컨부두 등 총 13개 선석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인천해수청은 기존 인천 항만시설로는 급증하는 물동량과 선박을 처리하기에 한계가 있어 송도신도시 앞바다에 총 30개 선석 규모의 인천신항개발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그동안 환경, 교통영향평가 등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신항개발이 완료되면 인천항에서 처리하던 화물이 대거 신항으로 옮겨 처리된다"며 "여유가 발생하는 인천내항의 일부시설을 여가용 친수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천항은 수도권 관문으로,연평균 20% 이상 늘어나는 중국 화물량을 처리하기 버거운 상태다.

인천항은 작년 138만TEU를 처리하는 등 2년 연속 국내 컨ㆍ물동량 증가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134만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은 과거에 비해 국내외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커지고 있으나 조수간만의 차(10m) 때문에 대형선박의 상시 입출항이 어렵고 또한 항만시설 부족과 갑문 통과에 따른 운영 효율 저하로 연간 경제적 손실이 3000억원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신항만은 조수간만의 차이 없이 화물선이 그대로 접안할 수 있어 항만운영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