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베트남 호찌민에서 도로를 건설해 주고 받는 100만여㎡(31만평)의 토지에 대규모 주거단지와 상업.업무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개발사업'을 벌인다.

GS건설은 17일 베트남 중앙정부로부터 호찌민에 13.6㎞ 길이의 내부간선도로를 건설하고 공사비 대신에 호찌민 도심의 부지를 보상받아 개발하는 프로젝트(BT사업)의 투자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대토(代土)로 받은 토지는 전체 5개 부지 102만㎡로 일반 아파트,주상복합,단독주택 등 총 6193가구의 주택을 짓게 된다.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사업부지는 호찌민 동북쪽에 위치한 미니신도시 예정부지 91만8000㎡로 GS건설은 이곳에 4689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 호찌민의 미래형 부도심으로 개발되는 투티엠 신도시에서도 4만㎡ 부지를 확보해 541가구를 공급한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허가 승인으로 냐베신도시와 구찌리조트 개발 등 2004년 이후 베트남에서 추진해 온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들이 모두 베트남 중앙정부의 투자허가 승인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내년부터 호찌민 도로건설과 구찌리조트 착공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베트남 개발사업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개발사업의 사업비는 냐베신도시 4조원,구찌리조트 1조5000억원,BT사업 1조5000억원 등 모두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임충희 GS건설 베트남사업부문장은 "베트남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베트남은 물론 주변 동남아 국가에서 추가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며 "국내에서 쌓은 개발노하우를 통해 해외 명품주거단지 건설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