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한 달 넘게 급락하고 있지만 이는 시장상황에 대한 일부 투자자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하락은 과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LG필립스LCD는 1400원(2.99%) 급락하며 나흘 연속 떨어졌다.

지난달 9일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한 달 넘게 약세를 지속 중이다.

이 기간 하락률은 17.9%에 달한다.

이에 대해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락은 LCD 산업과 회사에 대한 몇 가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우선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은 6930억원이었지만 4분기에는 7500억~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LCD 패널 판매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상승동력을 잃었다는 분석도 과장됐다는 설명이다.

판매가 하락이 속도와 폭에서 완만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달 말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경쟁사인 대만업체들의 조기 투자로 인해 공급과잉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박 연구원은 "대만 업체들은 대규모 추가설비에 대한 투자논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으며 투자가 지금 단행된다고 해도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2009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주가하락이 많은 부분은 오해에서 출발했다"며 목표가를 4만6900원으로 유지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