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어떻게 그런 얘기가‥" ‥ '李 지지철회설'에 발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선을 이틀 앞둔 17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사진)가 "이명박 후보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는 소문이 갑자기 나돌고 박 전 대표 측이 이를 공식 부인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핵심 측근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이날 이회창 무소속 후보 측 등 일각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철회설'이 거론된 것과 관련해 "어떻게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느냐"며 해명에 적극 나섰다.
이 측근은 "원칙을 중시하는 박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일부 대선 캠프에서 정략적으로 박 전 대표의 지지를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발끈했다.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여의도 정가에서는 '박근혜,이명박 지지 철회'라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선거캠프마다 박 전 대표 측에 확인작업을 요청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 정도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매우 당혹스럽고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이날 예정된 부산ㆍ울산 지원유세를 취소했고 비공식 외부면담 등을 가지면서 다른 후보 진영과 접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됐다.
특히 전날 'BBK를 내가 설립했다'는 이명박 후보의 육성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에선 박 전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
BBK 동영상 관련 내용을 전해들은 박 전 대표는 "알았다"는 한 마디만 했다고 한다.
이날 박 전 대표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자 일부에선 '2시,4시 기자회견설'이 유포되기도 했다.
이명박 캠프에서도 서둘러 사실관계에 나서는 등 혼선을 빚었다.
급기야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이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소문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 후보가 특검법을 받아들이면서 대선 이후 정국안정을 위해 박 전 대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며 "대선이 끝나도 박 전 대표의 향후 거취를 둘러싼 구설수가 계속될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핵심 측근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이날 이회창 무소속 후보 측 등 일각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철회설'이 거론된 것과 관련해 "어떻게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느냐"며 해명에 적극 나섰다.
이 측근은 "원칙을 중시하는 박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일부 대선 캠프에서 정략적으로 박 전 대표의 지지를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발끈했다.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두고 여의도 정가에서는 '박근혜,이명박 지지 철회'라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선거캠프마다 박 전 대표 측에 확인작업을 요청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 정도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매우 당혹스럽고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이날 예정된 부산ㆍ울산 지원유세를 취소했고 비공식 외부면담 등을 가지면서 다른 후보 진영과 접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됐다.
특히 전날 'BBK를 내가 설립했다'는 이명박 후보의 육성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에선 박 전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
BBK 동영상 관련 내용을 전해들은 박 전 대표는 "알았다"는 한 마디만 했다고 한다.
이날 박 전 대표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자 일부에선 '2시,4시 기자회견설'이 유포되기도 했다.
이명박 캠프에서도 서둘러 사실관계에 나서는 등 혼선을 빚었다.
급기야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이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소문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 후보가 특검법을 받아들이면서 대선 이후 정국안정을 위해 박 전 대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며 "대선이 끝나도 박 전 대표의 향후 거취를 둘러싼 구설수가 계속될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