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銀 "무제한 자금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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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고정 저금리로 … 신용경색 악화 차단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중금리보다 낮은 고정금리로 금융회사에 자금을 무제한 공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연말에 몰려 있는 단기 자금 수요를 해소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촉발된 신용경색 현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ECB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18일부터 2주 동안 시중은행들이 무제한으로 자금을 차입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대출금리는 최근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제시된 금리인 연 4.9%보다 낮은 연 4.2% 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ECB는 시중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할 때 경매 방식을 도입,대출금리를 가장 높게 써낸 은행에만 자금을 빌려줬다.
ECB의 이번 조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스위스중앙은행 등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유동성 공급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미 FRB는 이날 단기 대출 시스템인 '기간입찰창구(TAF)'를 통해 200억달러의 자금을 시장에 공급했다.
ECB는 이번 대출 결정으로 지나치게 높아진 단기 시장금리가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주말 이후 2주 만기 대출금리는 연 5%에 육박,ECB의 기준금리(연 4.0%)를 크게 웃돌고 있다.
ECB가 대규모 자금을 방출키로 결정한 것은 지난 8월9일 이후 두 번째다.
당시 ECB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유로존 금융시장에서 금리가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950억유로를 풀었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슈버트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대출을 고정금리로 대출해 주겠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시장 상황이 그만큼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중금리보다 낮은 고정금리로 금융회사에 자금을 무제한 공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연말에 몰려 있는 단기 자금 수요를 해소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촉발된 신용경색 현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ECB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18일부터 2주 동안 시중은행들이 무제한으로 자금을 차입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며 "대출금리는 최근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제시된 금리인 연 4.9%보다 낮은 연 4.2% 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ECB는 시중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할 때 경매 방식을 도입,대출금리를 가장 높게 써낸 은행에만 자금을 빌려줬다.
ECB의 이번 조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스위스중앙은행 등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유동성 공급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미 FRB는 이날 단기 대출 시스템인 '기간입찰창구(TAF)'를 통해 200억달러의 자금을 시장에 공급했다.
ECB는 이번 대출 결정으로 지나치게 높아진 단기 시장금리가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주말 이후 2주 만기 대출금리는 연 5%에 육박,ECB의 기준금리(연 4.0%)를 크게 웃돌고 있다.
ECB가 대규모 자금을 방출키로 결정한 것은 지난 8월9일 이후 두 번째다.
당시 ECB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유로존 금융시장에서 금리가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950억유로를 풀었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슈버트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대출을 고정금리로 대출해 주겠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시장 상황이 그만큼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