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뛰는데 보험이율은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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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2008년 초 인상 나설 듯
시장금리와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급등하고 있지만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거북이처럼 오르고 있어 보험 계약자들의 비난이 거세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의 공시이율은 현재 연 5.0~5.1% 수준으로 연초에 비해 0.3~0.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흥국생명 금호생명 신한생명 동부생명 등의 공시이율도 현재 연 5.2~5.5%로 연초에 비해 상승 폭은 0.2~0.4%포인트에 불과하다.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이자(변동금리)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금보험과 같은 저축성보험에 붙는 이자를 말한다.
공시이율이 높아질수록 저축성보험에 붙는 이자가 높아져 신규 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가입자들도 나중에 받는 보험금이 늘어난다.
물론 공시이율을 인상하면 보험사로선 부담이 그만큼 늘어난다.
통상 보험사들은 시장지표 금리(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 등),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자사의 운용자산수익률 등을 고려해 매달 공시이율을 변경한다.
하지만 올 들어 시장금리 급등 등의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보험사들의 공시이율 인상 폭은 극히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장 실제금리 지표인 3년 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올 3월 연 4.77%에서 최근 연 5.92%까지 상승했다.
시중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역시 연초 연 5.0~5.5%에서 최근 연 6.2~6.5%로 1%포인트 이상 올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금리와 은행 정기예금 금리 등 공시이율 변경의 기준이 되는 금리가 1%포인트 이상 상승했지만 보험사의 공시이율 인상폭은 시장금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이 금리 하락기에는 공시이율을 즉각 내리면서도 금리 상승기에는 공시이율을 거북이처럼 인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보험사들이 공시이율 인상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확산되자 삼성생명 등 일부 보험사들은 내년 1월 초 공시이율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시장금리 변동에 맞춰 공시이율을 변경하는 게 당연하지만 보험 상품의 구조상 은행 예금 금리보다 늦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내년 1월에 공시이율을 0.2~0.3%포인트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생보사들도 시장금리 상승에 맞춰 공시이율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이 달 초 공시이율을 연 5.2%에서 연 5.6%로 0.4%포인트 인상했다.
동양생명도 0.2%포인트 인상한 연 5.5%를 적용하고 있다.
12월 현재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은 공시이율을 적용하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생명과 녹십자생명으로 연 5.6%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시장금리와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급등하고 있지만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거북이처럼 오르고 있어 보험 계약자들의 비난이 거세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의 공시이율은 현재 연 5.0~5.1% 수준으로 연초에 비해 0.3~0.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흥국생명 금호생명 신한생명 동부생명 등의 공시이율도 현재 연 5.2~5.5%로 연초에 비해 상승 폭은 0.2~0.4%포인트에 불과하다.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이자(변동금리)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금보험과 같은 저축성보험에 붙는 이자를 말한다.
공시이율이 높아질수록 저축성보험에 붙는 이자가 높아져 신규 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가입자들도 나중에 받는 보험금이 늘어난다.
물론 공시이율을 인상하면 보험사로선 부담이 그만큼 늘어난다.
통상 보험사들은 시장지표 금리(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 등),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자사의 운용자산수익률 등을 고려해 매달 공시이율을 변경한다.
하지만 올 들어 시장금리 급등 등의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보험사들의 공시이율 인상 폭은 극히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장 실제금리 지표인 3년 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올 3월 연 4.77%에서 최근 연 5.92%까지 상승했다.
시중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역시 연초 연 5.0~5.5%에서 최근 연 6.2~6.5%로 1%포인트 이상 올랐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금리와 은행 정기예금 금리 등 공시이율 변경의 기준이 되는 금리가 1%포인트 이상 상승했지만 보험사의 공시이율 인상폭은 시장금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이 금리 하락기에는 공시이율을 즉각 내리면서도 금리 상승기에는 공시이율을 거북이처럼 인상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보험사들이 공시이율 인상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확산되자 삼성생명 등 일부 보험사들은 내년 1월 초 공시이율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시장금리 변동에 맞춰 공시이율을 변경하는 게 당연하지만 보험 상품의 구조상 은행 예금 금리보다 늦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내년 1월에 공시이율을 0.2~0.3%포인트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생보사들도 시장금리 상승에 맞춰 공시이율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이 달 초 공시이율을 연 5.2%에서 연 5.6%로 0.4%포인트 인상했다.
동양생명도 0.2%포인트 인상한 연 5.5%를 적용하고 있다.
12월 현재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은 공시이율을 적용하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생명과 녹십자생명으로 연 5.6%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