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구단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로부터 내년 3월 2008 베이징올림픽 대륙별 플레이오프 출전 허락을 받은 이승엽(31)이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영광 재현에 나선다.

이승엽은 17일 연봉 재계약차 도쿄 구단 사무실에 들렀고 5000만엔 삭감된 6억엔에 합의했다.

이승엽은 합의 후 "4번 타자의 몫을 해내지 못했다.

부상으로 시즌 중 2군으로 내려갔기에 연봉 삭감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대신 지난 10월 수술한 왼손 엄지가 아프지 않다면 내년 3월7~14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출전해도 괜찮다는 구단의 양해를 받아냈다.

3월 말부터 10월까지 140경기를 치르는 와중에 시즌 전 열리는 국제 대회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이승엽은 팬은 물론 김경문 대표팀 감독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내년 대륙별 플레이오프 준비는 늦어도 2월 중순께 대표팀이 소집되고 한 달 가까이 합숙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이승엽이 한국의 절친한 동료와 한데 어울리면서 심적인 안정을 찾고 부상 재발 우려를 떨친 뒤 국제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