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1985년 서울 압구정 본점 개점 이후 22년 동안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와 질 좋은 상품 공급을 통해 소비자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게 그 핵심이다.

현대백화점은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소비자의 취향과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1 대 1 맞춤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의 진정한 가치는 소비자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데 있으며 이를 위해 고객 접점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게 현대 측 설명이다.

'코디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처음 실시한 이 서비스는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의류 매장을 동행,소비자의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고 패션 조언을 해주는 것이다.

단 한번의 쇼핑에서도 대접받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 VIP고객에게만 실시하는 서비스를 모든 소비자층으로 확대한 것도 현대만의 차별화된 점이다.

하반기에 새롭게 선보인 '디자이너 부티크 맞춤 서비스'도 관심이다.

똑 같은 브랜드 제품이지만 소비자 취향에 근접한 맞춤 의류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피부색과 체형에 맞게 사이즈를 조정하는 건 물론 원단,소매모양，단추 색깔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손정완，이상봉，박윤수 등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브랜드별 '맞춤 매뉴얼'을 개발한 것.10년 이상 근무한 브랜드 매니저뿐 아니라 일반 판매사원들도 매뉴얼북을 통해 맞춤옷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전문적인 응대가 가능하다.

브랜드별로 사이즈 체계,맞춤 프로세스，작업지시서 등을 매뉴얼화한 데다 정기적으로 맞춤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서다.

소비자 의견도 적극 반영한다.

열린경영위원회 등을 통해 각종 동호회와 고객이 백화점 운영 전반에 대해 내놓는 다양한 의견을 받아서 매장 환경을 개선하거나 MD(머천다이징) 개편 때 반영하는 등 소비자 편의 향상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문 조명 및 음향시설을 갖춰 영화 연극 콘서트 뮤지컬 등을 공연할 수 있는 600석 규모의 이벤트홀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게다가 고객오케스트라단 창단은 물론 소비자들의 문화 참여 기회를 넒히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쇼핑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사업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아산신도시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출점할 예정이며 청주에 백화점 부지를 신규로 확보하는 등 다각적인 출점과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형마트，인터넷쇼핑몰 등 신규 업태와의 경쟁에 맞서 명품 브랜드 유치，매장의 고급화，문화마케팅 등 능동적인 서비스를 도입,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