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세계경제 위협] 물가상승 속도 10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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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분기 성장률 4년來 최저 … 그린스펀 이어 JP 모건 경고
세계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상승 현상) 경보등이 켜졌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명 경제학자인 마틴 펠드스타인 미 하버드대 교수와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이 최근 잇따라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언급한 데 이어 18일에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들이 세계경제 역시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현 4분기와 내년 1분기 세계경제 성장률이 최근 4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물가는 1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10월 3.5% 상승했던 소비자물가지수(연율,전년동기 대비 기준)가 11월에는 4.3%로 급등했다.
유로존(유로화 통용 13개국 경제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월 2.6%에서 11월 4.3%로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도 6.5%에서 6.9%로 상승폭이 커졌다.
블룸버그는 이에 따라 신용위기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1970년대 세계경제를 짓눌렀던 스태그플레이션의 암운이 다시 몰려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그린스펀 미 FRB 전의장은 16년 만에 최악인 미국 주택경기 침체가 은행들의 신용경색과 겹치면서 미국 경제성장 속도를 둔화시키기 직전 상황까지 몰고가고 있다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고했다.
또 중국과 다른 신흥시장 국가들의 급속한 성장으로 에너지와 식료품가격 상승이 전 세계의 공통적 현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냉전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시대를 구가했지만 이제 그런 시절이 끝나가고 있다고 분석하고,그 이유로 미국의 생산성 증가 둔화와 중국의 수출물가 상승 등을 들었다
펠드스타인 교수도 비관론에 동참했다.
그는 다른 여러 경제전문가와 마찬가지로 유가가 10배나 치솟아 인플레이션율이 10% 이상 오른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반에 나타났던 스태그플레이션이 재발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따라 미 FRB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중 어느 것부터 해결해야 할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전했다.
어떤 위험이 더 중요한지 판단하는 것조차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선물투자자들은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가 2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FRB가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내년 1월 미국 금리가 0.25%포인트 추가 인하될 가능성을 76% 정도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세계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상승 현상) 경보등이 켜졌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명 경제학자인 마틴 펠드스타인 미 하버드대 교수와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이 최근 잇따라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언급한 데 이어 18일에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들이 세계경제 역시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현 4분기와 내년 1분기 세계경제 성장률이 최근 4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물가는 1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10월 3.5% 상승했던 소비자물가지수(연율,전년동기 대비 기준)가 11월에는 4.3%로 급등했다.
유로존(유로화 통용 13개국 경제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월 2.6%에서 11월 4.3%로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도 6.5%에서 6.9%로 상승폭이 커졌다.
블룸버그는 이에 따라 신용위기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1970년대 세계경제를 짓눌렀던 스태그플레이션의 암운이 다시 몰려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그린스펀 미 FRB 전의장은 16년 만에 최악인 미국 주택경기 침체가 은행들의 신용경색과 겹치면서 미국 경제성장 속도를 둔화시키기 직전 상황까지 몰고가고 있다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고했다.
또 중국과 다른 신흥시장 국가들의 급속한 성장으로 에너지와 식료품가격 상승이 전 세계의 공통적 현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냉전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시대를 구가했지만 이제 그런 시절이 끝나가고 있다고 분석하고,그 이유로 미국의 생산성 증가 둔화와 중국의 수출물가 상승 등을 들었다
펠드스타인 교수도 비관론에 동참했다.
그는 다른 여러 경제전문가와 마찬가지로 유가가 10배나 치솟아 인플레이션율이 10% 이상 오른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반에 나타났던 스태그플레이션이 재발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따라 미 FRB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중 어느 것부터 해결해야 할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전했다.
어떤 위험이 더 중요한지 판단하는 것조차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선물투자자들은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가 2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FRB가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내년 1월 미국 금리가 0.25%포인트 추가 인하될 가능성을 76% 정도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