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8일 자신이 사실상 민주평화개혁세력의 단일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혼신을 다했다.

지지층을 향해 역전 드라마에 대한 확신과 '대동단결'을 호소하는 한편 "특검으로 진실이 밝혀지면 이명박 후보는 당선돼도 무효"라며 '이명박 불가론'을 설파하는 데 주력했다.

정 후보는 새벽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찾아 상인 대표들과 아침식사를 같이 하고 용산 효창공원 내 백범 김구 선생 묘소를 참배한 뒤 강남역-금남시장-경동시장-대학로-명동에서 밤 늦게까지 유세를 벌이는 것을 끝으로 2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그는 백범기념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심이 뒤흔들리고 있다.

국민을 모욕하는 후보가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민심의 체온을 느꼈다"며 "기적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단일화하면 확실하게 이긴다"면서 "엄중한 역사적 책임감으로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사실상 민주평화개혁진영의 대표 후보로 출마하고 있음을 선언한다.

이 시대 양심을 대표하는 어른들의 말씀을 받들어 꼭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어"진실과 양심에 한 표를 모아달라.표를 분산시키는 것은 거짓말 후보를 도와주는 것"이라며 "힘을 모아 진실이 거짓을 이기도록 만들어 달라"고 개혁진영의 결집을 촉구했다.

또 "'나홀로 정부'가 아니라 반부패 민주평화개혁진영에 속한 다른 후보들과 공동정부를 구성해 국정 운영에 협조하고 도움을 청할 것이다.

다른 후보의 비전과 정책을 과감하게 수용하겠다"며 문국현.이인제 후보의 결단을 재차 요청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