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회는 18일 '오렌지 공주'로 유명한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47)를 세 번째 표결 끝에 총리로 인준했다.

이로써 지난 9월 조기 총선 이후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국이 안정을 되찾을 계기가 마련됐다.

티모셴코는 2004년 대선에서 '오렌지혁명'(오렌지는 당시 야당을 상징하던 색)을 진두 지휘하며 빅토르 유셴코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뒤 총리에 임명됐다.

하지만 작년 3월 총선에서 패배해 권좌에서 물러났다가 올 9월 조기 총선에서 새로운 오렌지 연대로 부활한 뒤 두 차례 인준 부결이란 진통을 거쳐 이날 총리 인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