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전세계 증시가 휘청대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17일 5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등 된서리를 맞았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또 한차례 급락해 18일 증시 전망도 그리 녹록치 않다.

하지만 가파른 하락으로 오히려 반등 가능성은 높아져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수급이나 시장 에너지, 추세 등이 우호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으나 과도한 급락에 따른 반등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이후 형성된 중기 추세선이 1800선 상에 위치하고 있어 단기 급락세는 이 수준에서 1차적으로 방어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

이 연구위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로 수급 구조가 취약해지고 있고 시장 에너지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지만, 시장 상승구조의 비율을 보여주는 정배열 비율이 연중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지표에 극단적인 과매도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어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설명.

동부증권 송경근 연구원도 "기술적 지표들은 국내 증시의 바닥국면 근접을 암시하고 있다"면서 "이날 국내 증시가 또 한차례 하락할 경우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의 강문성 연구원은 "다시 불거진 인플레 우려의 배경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있다"면서 "그렇지만 에너지 가격이나 최근 달러가치 추세가 인플레 우려를 확산시킬 정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달러와 유가의 안정을 배경으로 미국 증시도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이는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

이미 단기 고점대비 100포인트 이상 하락한 상황이어서 반등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 연말 기분은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부일 이후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경계심도 늦추지 말아야겠지만, 성급하게 잔치를 파할 필요도 없다고 조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