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러시아 현지공장 설립이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수웅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강세로 러시아 경제가 당분간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어서 2010년 승용차 판매가 300만대를 초과,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5위의 승용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러시아의 수입차 관세는 25%로 높은 편이며 2014년 이후에나 15%로 낮아질 예정"이라며 "높은 관세율 때문에 작년 이후 닛산, 도요타, PSA, 폭스바겐 등이 현지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Chery, Geely, Nanjing 등 중국업체들도 속속 진출하고 있어 경쟁강도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

경쟁업체들이 수입에서 현지생산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중국업체 진출도 본격화되면서 러시아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현대차의 현지공장 건설은 공급능력 확대와 가격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러시아 공장 투자규모는 4억달러이지만 본사 출자규모는 1억달러 수준이어서 자금부담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