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내년 봉형강류 경기호조와 고로 투자 가속화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올 들어 2배 이상 올랐다.

코스피지수 대비 90%포인트 초과 상승한 것이다.

중동 건설 붐으로 철근 가격과 H형강 등의 수출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3분기까지 매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9.8%에 이를 정도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8월 국내 철근 및 열연강판 가격 인상분이 본격 반영되고 원재료인 슬래브 가격이 안정된 때문이다.

내년 전망도 밝다.

양기인 대우증권 기업분석부장은 "세계 봉형강류 경기가 중동발 건설 특수로 장기 호황기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세계 봉형강류 잉여 물량을 중동 국가들이 흡수하면서 수급이 빠듯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급도 빡빡하다.

국내 철근 재고량은 9만t으로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고로 사업을 통해 높은 성장성도 부각되고 있다.

김경중 삼성증권 소재팀장은 "고로 1호가 2010년 상반기, 2호가 2011년 상반기 가동에 들어가면서 2013년부터는 정상적인 이익구조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회사 매출이 올해 7조3000억원에서 2014년에는 12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부장과 김 팀장은 각각 12만7000원, 11만3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하며 '매수' 추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