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SBS '왕과 나' 33회에서는 궁녀들의 처녀성을 검사하는 장면이 나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되살이 내시와 정분이 난 궁녀들의 달걸이(월경)검사와 함께 처녀성을 검사하는 장면이 보여졌다.

이날 방송된 처녀성 검사는 앵무새 피를 이용한 것으로 상궁들이 나인들의 팔목에 앵무새의 피를 떨어트려 앵무새의 피가 뭉쳐서 떨어지지 않으면 숫처녀로 인정을 받고 피가 흘러내리면 처녀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는 비과학적인 것이었다.

이는 역사속에 근거한 것으로 성(性)에 대해 매우 엄격했던 조선시대에 궁녀들의 처녀성은 자질을 논하는데 있어 첫번째로 삼았으며 처녀성 검사는 궁녀들이 입궐하는데 가장 중요한 의식 중 하나였다.

지금으로서는 비과학적이고 어처구니없는 이 검사는 당시 유행했던 도교 무속신앙의 하나로 새 가운데서도 금실이 좋기로 소문난 앵무새에 대한 상징성이 투영되어 나타난 것으로 학계에 알려져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성종(고주원)을 두고 중전윤씨(구혜선)와 어우동(김사랑)의 삼각관계에서 갈등이 고조돼 시청자들이 관심을 모았다.

성종은 어우동에 대한 마음이 점점 커져가지만 중전윤씨에 대한 정인으로서의 약조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다잡았다.

하지만 방송 말미에 보여진 34회 예고편에서 성종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어우동을 안는 장면이 보여져 파란을 예고했다.

이날 '왕과 나' 33회는 시청률 17.0%(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해 지난주 32회에서 기록한 24.8%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