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점 지나 '5도' 각도서 볼 맞혀야

장타를 내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백스윙 때 만들어진 코킹을 임팩트 직전까지 유지하는 것,클럽헤드가 스퀘어인 상태에서 볼과 콘택트되는 것,균형 잡힌 자세로 피니시를 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골프매거진은 최근호에서 클럽헤드가 스윙 최저점을 지나 올라가는 단계에서 5도 각도로 볼과 만나야 최대거리를 낼 수 있다고 실험을 통해 밝혔다.

이른바 '어센딩 스트라이크'(ascending strike)다.

◆어센딩 스트라이크란=클럽헤드와 볼의 콘택트는 접근 각도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눌수 있다.

디센딩-레벨-어센딩 스트라이크가 그것이다.

디센딩 스트라이크란 아이언 샷처럼 클럽헤드가 스윙의 최저점으로 내려오는 단계에서 볼과 만나는 것이다.

백스핀이 많이 먹혀 정확한 샷을 할 수 있지만,거리면에서는 득이 되지 않는다.

그 반면 어센딩 스트라이크는 스윙의 최저점을 지난 뒤 임팩트되므로 볼이 적당히 뜨는 데다 톱스핀이 먹게 된다.

당연히 거리를 많이 내는 데 도움이 된다.

◆어떻게 해야 어센딩 스트라이크를 할 수 있는가=우선 티 높이와 볼 위치에 신경써야 한다.

티 높이는 볼의 절반(半球) 이상이 클럽헤드 위쪽으로 드러날 정도면 된다.

어드레스 때 볼 위치는 왼발 뒤꿈치 선상이나 그보다 앞쪽에 놓으면 어센딩 스트라이크를 유도할 수 있다.

그 반대로 티 높이가 낮거나 볼을 스탠스 중간쯤에 놓으면 디센딩 스트라이크가 불가피해진다.

어센딩 스트라이크를 익힐 수 있는 길이 있다.

왼발이 오른발보다 높은 상태에서 드라이버샷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업힐 라이'에서 스윙을 하면 상체가 목표에서 더 멀어져 어센딩 스트라이크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된다.

◆접근 각도는 어느 정도가 적절한가=올려친다고 해서 무한정 접근 각도를 높일 수는 없다.

골프매거진은 세 가지 접근 각도에 따른 샷 결과를 실험했다.

다운(-5도) 플랫(0도) 업(+5도)이 그것이다.

접근 각도가 -5도라는 것은 디센딩 스트라이크가,+5도라는 것은 어센딩 스트라이크가 됐다는 말이다.

실험 결과 클럽헤드 스피드에 상관없이 5도 어센딩 스트라이크를 할 경우 거리가 최대에 달했다.

클럽헤드 속도가 시속 90마일인 보통 남자 아마추어가 5도 디센딩 스트라이크를 할 경우 '캐리'(떠가는 거리)는 195야드,총 거리는 225야드였다.

그 반면 5도 어센딩 스트라이크를 할 경우엔 캐리가 221야드,총 거리는 252야드에 달했다.

또 헤드스피드별로 레벨 스트라이크와 어센딩 스트라이크의 거리 차이는 최소 10야드,최대 16야드에 이르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