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증시 대전망] ITㆍ통신업종, 공격적 M&A 예고 … 7년 조정 탈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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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종은 M&A(인수합병)를 통한 신성장 확보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증시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업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오랜 저성장 구도로 올 상반기 코스피지수 수익률에도 못 미쳤으나 M&A를 통한 시장재편 기대감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계기로 향후 KT의 KTF 합병,이에 대한 LG텔레콤의 대응 등 3대 통신사 간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전문가들은 내년 통신시장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공격적 덩치불리기에 나선 선발사업자 중심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유선망 부재라는 약점을 하나로텔레콤(초고속인터넷 가입자 369만명) 인수로 해소한 후 결합상품을 통해 가입자 '록인'(Lock-In)효과를 노릴 전망이다.
하나로텔레콤은 막강한 자금력과 마케팅 능력을 갖춘 새 주인을 맞아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KT는 KTF를 합병 또는 인수하는 방식으로 유선시장에서의 우위를 살리면서 무선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공격적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데이콤과 파워콤의 합병전략으로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통합'과 '변화'를 통한 구조재편이 내년 핫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종 구조재편 속에 정부가 IP(인터넷)TV 법제화를 통한 상용화와 인터넷전화(VoIP)의 번호이동 허용,가입자인증모듈(USIM)잠금해제 등 신규 통신서비스 촉진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통신주들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랜 횡보세를 끝내고 재평가 초기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통신업체에 대한 '매수확대'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해외 통신주에 비해 할인된 상태인 밸류에이션(주가수준) 매력과 향후 수익성 호전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주가 지난 7년간의 긴 조정에서 벗어나 재평가받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6개 통신업체에 대한 장기 매수의견과 함께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을 최우선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인터넷포털과 게임 등 정보기술(IT)주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인터넷산업은 온라인광고 비중확대에 따른 활황세로 NHN 다음 등 선두업체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공통적으로 최우선주로 꼽고 있는 NHN은 일본 검색광고시장의 성공적 진입여부,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자회사 매각효과와 제휴를 통한 사업확대 전략가시화 여부가 각각 추가 성장을 위한 핵심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게임업종은 대작게임 부재와 개발비 상승 등으로 여전히 불투명하나 일부 실적 게임주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 단계라는 점에서 선별적 접근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 게임업종은 이익예측 가시성이 낮아 대내적 리스크가 큰 만큼 CJ인터넷 등 실적주 중심의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