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LCD업체가 경쟁 관계인 대만 업체와 손을 잡았습니다. 보도에 안태훈 기자입니다. LG필립스LCD가 대만 한스타에 LCD패널을 아웃소싱합니다. LG필립스LCD는 18일 세계 6위 LCD패널 업체인 대만 한스타가 발행하는 우선주 1억 8천만 주를 인수하기로 하고 LCD패널을 아웃소싱하는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취득금액은 31억 7천만 대만 달러, 우리돈 910억원 입니다. 내년 2월까지 인수할 예정인 주식은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3년 만기 상환전환 우선주로 이를 전환할 경우 LG필립스LCD는 한스타 지분 3.42%를 취득하게 됩니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지난 6월 IT용 패널을 만드는 5.5세대 라인 투자 취소에 따른 조치이며 최근 공급부족을 보이는 IT용 LCD물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필립스LCD와 한스타의 모니터용 LCD패널 세계시장점유율을 합치면 20%가 넘습니다. 이에 따라 수급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LG필립스LCD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한스타의 5세대 생산라인(1200X1300mm)에서 19인치 모니터 패널 환산시 월 27만개에 이르는 기판유리 기준 월 3만장의 패널을 공급받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 3만장 규모의 5세대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서는 보통 수 천억원의 설비투자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LG필립스LCD의 이번 아웃소싱 전략은 910억원의 자금으로 이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