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세계경제 위협] 중국 농산물 수출때 관세환급 폐지, 세계 곡물가격 급등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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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격 급등으로 빈곤국 기아문제가 내년에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은 농산물 수출에 대한 관세환급을 폐지키로 해 세계 곡물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17일 치솟는 주요 곡물 가격과 선진국의 줄어드는 식량 원조 때문에 현재 37개국이 식량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기아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식량 원조의 경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같은 구호 기관들의 예산은 늘어나지 않는 반면 곡물가격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크 디우프 FAO 사무총장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식량가격 급등으로 인한 충격을 줄이고 곡물 생산을 늘리는 긴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AO의 경고가 나온 17일 주요 곡물가격은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 최근월물(3월물) 가격은 부셸(약 21.2㎏)당 10.09달러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콩 선물 최근월물(1월물)도 같은날 장외시장에서 부셸당 11.75달러까지 치솟아 3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갈아치웠다.
옥수수 3월물은 장외에서 부셸당 4.42달러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재정부는 지난 17일부터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쌀 밀 콩 옥수수 귀리 등 84개 농산품에 대한 수출관세 환급을 20일부터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농산품에 대한 수출관세는 현재 13%에 달한다.
이번 조치는 중국 농산물의 해외 수출을 줄여 중국 내 식품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중국 다롄 상품거래소에서는 대두 선물가격이 올 들어 70% 올랐고 옥수수 선물가격도 10% 이상 상승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지난달 11년 만의 최고치인 6.9%에 달하면서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수출 자제 조치는 역설적으로 세계 곡물가격 상승을 불러올 수밖에 없어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설상가상으로 중국은 농산물 수출에 대한 관세환급을 폐지키로 해 세계 곡물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17일 치솟는 주요 곡물 가격과 선진국의 줄어드는 식량 원조 때문에 현재 37개국이 식량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기아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식량 원조의 경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같은 구호 기관들의 예산은 늘어나지 않는 반면 곡물가격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크 디우프 FAO 사무총장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식량가격 급등으로 인한 충격을 줄이고 곡물 생산을 늘리는 긴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AO의 경고가 나온 17일 주요 곡물가격은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 최근월물(3월물) 가격은 부셸(약 21.2㎏)당 10.09달러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콩 선물 최근월물(1월물)도 같은날 장외시장에서 부셸당 11.75달러까지 치솟아 3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갈아치웠다.
옥수수 3월물은 장외에서 부셸당 4.42달러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재정부는 지난 17일부터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쌀 밀 콩 옥수수 귀리 등 84개 농산품에 대한 수출관세 환급을 20일부터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농산품에 대한 수출관세는 현재 13%에 달한다.
이번 조치는 중국 농산물의 해외 수출을 줄여 중국 내 식품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중국 다롄 상품거래소에서는 대두 선물가격이 올 들어 70% 올랐고 옥수수 선물가격도 10% 이상 상승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지난달 11년 만의 최고치인 6.9%에 달하면서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수출 자제 조치는 역설적으로 세계 곡물가격 상승을 불러올 수밖에 없어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