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시장의 향방을 알려면 '달나라 땅값'을 주목해야 한다는 이색적인 주장이 나왔다.

투자은행 UBS는 17일 '장난기 어린' 분석을 통해 달 표면 약 4000㎡ 면적의 가격을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2007년 들어 40%나 상승했다며 달나라 땅값이 미 주택 가격 변동을 가리키는 지표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달의 땅값은 1997∼2001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닷컴 거품'이 꺼진 뒤 2002∼2003년에는 주춤했으며 2005년 12월에는 4000㎡당 37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미국의 주택 가격이 오르기 정확히 9개월 전에 일어난 일.보고서에 따르면 달의 땅값은 2005년~2007년 1월 사이에 56% 떨어져 4000㎡당 16달러까지 폭락했다.

UBS는 "달의 땅값은 약 12개월 앞서 미국 주택 시장 가격을 예고하는 믿을 만한 지표"라고 전했다.

UBS는 '업계를 선도하는 달나라 부동산업자'의 말을 인용，달의 토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독일인이며 다음으로는 스웨덴 영국 폴란드인 순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은 1967년 우주협약을 제정해 각국 정부의 외계 부동산 소유를 금지하고 있지만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서는 명문화된 규정이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