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블루'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1997년 말 출시 이래 △2004년 1950억원△2005년 200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20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스카치블루 제품은 21년산 '스카치블루(SB)'와 17년산 '스카치블루 스페셜(SBS)',프리미엄급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날(SBI)' 등 3가지이며 이 중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날이 전체 매출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위스키의 슈퍼 프리미엄급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롯데칠성은 2004년 7월 '뉴 스카치블루 스페셜(New SBS)'을 출시했다.

스카치블루는 제품전략.유통전략.광고.판촉전략 등 종합적인 마케팅을 구현하고 있다.

첫째 스카치블루의 부드러운 맛과 품질이 다른 위스키에 비해 뛰어난 점을 내세웠다.

수입 브랜드의 경우 서양인들의 입맛에 맞게 제조된 반면 스카치블루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제조됐기 때문.특히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날'은 한국 주당(酒黨)들의 입맛에 맞게 차별화해 제조했다.

스트레이트로 한 번에 위스키를 마실 경우 위스키 제조 공정에서 밴 연기 향이 거북한 느낌을 갖게 하는데 이를 적절하게 조절한 것이다.

스코틀랜드 유명 마스터 블렌더가 엄선한 최상급 스카치위스키 원액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절묘하게 블렌딩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1년산 스카치블루와 17년산 뉴 스카치블루 스페셜도 각각 독특한 향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둘째 유통전략 측면에서 고객 밀착 마케팅을 보여주고 있다.

스카치블루가 처음 시장에 선보였을 때 위스키의 주 소비 장소인 유흥업소에 진입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주류 도매업자를 통한 접근 방식보다는 고객 최종 접점인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설득해 소비를 유도했다.

셋째 일관된 상품 컨셉트를 유지하기 위한 광고 및 판촉 전략을 유지했다.

스코틀랜드의 역사와 자연.문화 등을 소재로 한국인들의 정서와 연결시키는 전략으로 '스카치블루=스코틀랜드의 고급 위스키'로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섰다.

또 2005년부터 국내 아마추어 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대회인 '스카치블루배 전국 사회인 골프대회'를 후원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고양시키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위조주를 가려내는 '스카치블루 DNA시스템'을 도입,양주 시장에 신뢰감을 더하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