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투티(TooTee)'는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유산균과 강황 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는 구강 건강 발효유다.

'투티'는 지난10월 출시한 아래 2개월 만에 하루 평균 15만개 이상 팔리며，월 18억원 가량 매출을 올릴 정도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투티'의 성공엔 역(逆)발상의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단맛의 야쿠르트가'치아에 좋지 않다'는 통념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름도 치아(tooth)에서 따왔고，치아를 보호하는 기능성 성분을 넣었다.

치아를 보호할 수 있는 2종의 유산균과 기능성 물질인 강황，매스틱 검,난황항체를 함유시킨 것.또 설탕 대신 나한과와 말티톨 등을 사용해 치아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재료를 최대한 고려했다고.

'투티'에 들어 있는 강황은 생강과 식물로 카레의 원료로 사용되며，유효성분인 잔톨리졸이 구강건강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매스틱 검은 그리스에서 생산되는 송진의 일종으로 그리스 사람들이 치아건강을 위해 껌처럼 씹는 제품이다.

'투티'는 기존 야쿠르트 제품과 디자인을 차별화하기 위해 치아모양의 용기에 백색 바탕과 은색 펄을 사용했다.

건강한 치아의 캐릭터와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 어린이들의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했다고.

이창희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팀장은 "개발 단계에서 기존 제품 성격과 상충된다는 이유로 반대가 있었지만 밀어붙인 결과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단것을 좋아하면서도 치아를 걱정하는 어린이，가족의 치아와 잇몸 건강을 걱정하는 주부，위생적인 구강관리에도 불구하고 치아 건강이 나쁜 소비자에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투티'는 서울대 치대에서 실시한 임상실험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받기도 했다.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치아 건강에 도움을 주는 효과를 확인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영재 서울대 치대 교수는 "임상실험 결과를 종합하여 볼 때 유산균과 강황 추출물이 함유된 발효유의 섭취가 구강질환을 억제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구강질환 예방법으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의 임상실험 결과는 지난 8월 대한보건협회가 주최한 '유산균과 구강건강'란 주제로 진행된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한국야쿠르트는 내년엔 주 타깃을 어린이로부터 중장년층으로 확대해 하루 판매량 20만개，연매출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이창희 팀장은 "어릴 때부터 치아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한 주부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투티는 이런 주부들의 기호를 충족시켜주는 제품이라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