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의 '차온(茶) 까만콩차'가 인기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5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병(330.310㎖ 페트 기준.1200원)을 돌파했다.

녹차 시장의 아성에 도전,검은콩차를 또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차온 까만콩차'가 시장에 빨리 안착할 수 있었던 요인은 뭘까.

국내 차음료 시장 규모는 녹차 시장이 가장 크고 혼합차와 옥수수 수염차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널리 퍼지면서 혼합차와 옥수수 수염차에 이어 새로운 소재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킨 게 바로 까만 콩차다.

색다른 재료와 콩 특유의 고소한 맛을 차별화한 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미용과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는 주요 소비층인 20~30대를 겨냥,젊고 밝은 이미지의 광고와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 것도 차별화 요인으로 꼽힌다.

해태음료는 검은콩의 시장성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이미 시장에서 불가사의한 약효가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검은콩이 웰빙 완전 식품으로 부상하고 있던 터였다.

차음료 시장에 100% 국산 검은콩을 사용한 까만 콩차가 탄생한 배경이다.

까만 콩차는 다이어트와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100% 검은콩으로 만든 건강차다.

국산 검은콩 중에서도 그 품종이 가장 우수한 서리태를 이용,콩 특유의 고소한 맛과 영양을 풍부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녹차잎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인 EGCG를 함유,기초 대사량을 늘려 체지방 비율을 낮추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한 실험에서 검은콩은 일반콩보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우수하고 살찌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은콩은 안토시아닌과 비타민E 등이 풍부해 일반 콩보다 4배가량 높은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성호르몬 역할을 하는 '이소플라본'을 다량 함유해 골다공증과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해태음료는 까만 콩차를 향후 차음료 시장을 이끌 주력 제품으로 키우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품 출시 초기 배우 지현우를 활용한 TV 및 인쇄광고를 집행,제품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또 컨셉트 차를 특별 제작,젊은층이 밀집하는 지역에서 거리 이벤트와 무료 시음 행사를 대대적으로 시행해 왔다.

편의점과 대형 마트를 비롯한 유통업체와의 제휴 마케팅을 비롯해 화장품업체 극장채널 등과의 무료 시음회,구입 고객 경품 행사 등 다양한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