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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가야금홀에서는'2007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 HRDㆍHuman Resource Developer)' 인증 수여식이 열렸다.

이날 교육부ㆍ행정자치부ㆍ산업자원부ㆍ노동부ㆍ중앙인사위원회ㆍ중소기업청 등 6개 부처가 선정한 공공·민간부문 'Best HRD'는 모두 53개.민간부문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ㆍ아시아나항공ㆍ웅진코웨이ㆍ안국약품 등 32개 기관이,공공부문에서는 특허청ㆍ경남도청ㆍ안산시청 ㆍ동의과학대학 등 21개 공공기관이 인증을 받았다.

2005년 10개 기관,지난해 27개 기관이 뽑혔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해가 거듭될수록 인증제 심사가 체계화되고 기준이 까다로워진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우수기관 인증을 받은 민간기관들은 노동부ㆍ교육부ㆍ산자부ㆍ중기청 공동 명의의 인증패와 로고를,공공기관들은 교육부ㆍ중앙인사위ㆍ행정부 공동 명의의 인증패와 로고를 앞으로 3년간 사용할 수 있다.

또 19개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학습조직화 및 근로자학자금 지원(노동부),병역특례업체(중기청) 신청시 우대혜택이 주어진다.

올해의 'Best HRD'인증사업은 지난 6월 시작됐다.

서류접수를 통한 인증 신청업체는 모두 107개 기업.먼저 심사의 질을 높이고 모범적인 심사기준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 115명을 위촉했고,연수와 윤리교육도 병행했다.

이후 두 차례의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실시했다.

심사 평가는 인적자원관리(HRM)와 인전자원개발(HRD)부문으로 나뉘고,평가 합산점수는 1000점 만점이다.

이 때 중앙부처와 민간기관은 700점 이상을,지자체와 연구기관 등 나머지 기관은 600점 이상을 받아야 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

HRD 우수기관의 주요 특징은 네 가지다.

첫째,CEO의 적극적 의지와 참여로 성과지향형 HR활동을 했다는 것.둘째로 공정한 성과평가 및 차별적 보상 기제를 적극 활용했으며,셋째로'일'과 '학습'의 상시적 연계를 위해 학습조직을 활발히 운영했다는 것이다.

넷째로 조직과 개인의 조화,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조직 차원의 요구사항과 개인의 미래 인생설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인사배치와 경력개발 제도를 실시하고 복리후생 혜택도 빼놓지 않았다.

김용달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Best HRD'인증기관은 대외 이미지 제고를 통해 양질의 인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내부직원의 근무 의욕을 높이고 HRD 투자에 대한 중요성도 재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고 인증제의 역할을 설명했다.

인증기관에 탈락한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HRD 지원사업도 실시한다.

추가 인증심사를 통해 외부전문가의 맞춤형 컨설팅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Best HRD'활성화에 대해 김 이사장은 "인적ㆍ물적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이 인적자원개발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신호기제는 아직까지 부족한 실정"이라며 "인증기관에 대한 정부포상 추진 및 기업신용평가 우대방안을 추진해 보다 많은 기관과 기업이 참여토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est HRD'사업의 원활한 운영에 전력을 다해온 한국산업인력공단.지난 20년간'평생능력개발 전문기관'을 자임 해 온 만큼 올해는 기본 사업의 고른 성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근로자·기업의 평생 직업능력개발 참여 촉진,국가자격검정의 선도 기능 강화,글로벌 경영 강화,내ㆍ외부 네트워킹을 통한 사업 시너지 제고 등이 그것이다.

먼저 올해는 '사람과 기업의 가치를 높여주는 인적자원개발의 리더'란 비전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2010년까지 정부경영평가 1위,정부혁신수준평가 최고수준인 6단계,고객만족도 90점 이상 달성을 혁신목표로 정했다.

올해의 구체적인 성과로는 평생 능력개발사업 부문에서 '베스트 휴먼 정보시스템'구축으로 중소기업 지원 사업에 대한 제반업무를 전산화해 업무효율성을 높였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564종목(기술사ㆍ기능장ㆍ기사ㆍ산업기사ㆍ기능사)의 각종 국가자격시험 부문에서 시험통합관리체계 구축,국가기술자격제도 재정비에 힘썼다.

또 자격취득자 경력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자격관리기능을 강화시켰다.

내년부터는 자격취득자의 교육훈련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고용허가제 일원화에 따라 외국인고용관리(EPS)시스템의 지속적 개선을 통해 업무효율화를 도모했다.

해외주재원 파견국가 확대,국가별 특성에 맞는 한국어능력시험 집행에도 힘썼다.

해외취업을 위해 외국 알선업체들과의 업무제휴로 종합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제39회 국제기능올림픽에 참가해 목표로 했던 종합우승을 거머쥐었으며,전국기능경기대회ㆍ지방경기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김 이사장은 공단의 비전에 대해 "100세 장수사회에서 요구되는 평생 능력개발 프로그램 등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사람과 기업 모두의 상생을 이루고 기능과 기술이 우대되는 사회를 실현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 직원이 하나가 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 인터뷰 ] 김용달 이사장 "Best HRD는 인재강국 촉진제"

"'Best HRD'는 이미 20여 선진국에 도입돼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제도입니다.

영국 IIP,싱가포르 PD가 대표적이죠.지식정보화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요 요소가 인적자원개발이라는 데 세계적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용달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Best HRD'를 기업의 인적자원개발 수준을 향상할 수 있는 '촉진제'라고 말했다.

"인력개발이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고 국내 인적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뒤늦게 도입한 감이 있죠.이 인증 제도를 통해서 각 기업 및 기관의 인적자원개발 담당자들이 인재강국을 만드는 그날까지 노력과 연구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김 이사장은 이어 'Best HRD'사업의 제도적 보완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민간과 공공으로 이원화돼 있는 인증심사지표를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할 것입니다.

외부전문가 워크숍을 통해 부문별 특성을 고려한 공통지표 및 선택지표를 마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인증심사의 질이 심사위원의 역량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각계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보다 많이 확보해 심사의 공신력과 공정성을 극대화할 것입니다."

서울시립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서울시립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 이사장은 1975년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 노동부 법무담당관과 대전지방노동청장,노동부 고용정책실장,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등을 거쳐 2005년 12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이사장은 평생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 실시,자격검정시험을 통한 능력 검증,산업현장 인력 배분 등으로 '훈련-자격-일'의 원스톱 체제를 구축해,공단의 역할을 극대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수요자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지식ㆍ기술사회의 급변하는 환경을 선도하는 기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는 지구촌을 하나로 연결하는 인력개발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협력과 해외취업사업 강화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들이 개인의 역량을 배양하고 평생직업 전문인으로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공단가족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