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피톤케어' 휘산기

산림욕의 효과를 겨울철 실내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중외제약이 최근 국산 편백나무(향나무의 일종)에서 뽑아낸 피톤치드를 시간에 맞춰 일정량 실내에 뿜어주는 '피톤케어' 휘산기와 스프레이 제품을 내놓았다.

산림욕은 여름과 초가을 사이인 6∼10월,오전 10∼12시가 적기다.

나머지 계절에는 피톤치드가 거의 나오지 않고 하루 중 이 시간을 벗어나면 피톤치드 발산량이 현저히 떨어진다.

피톤케어는 바로 이 같은 상황을 고려,산림욕의 효과를 나타내는 핵심요소 중 하나인 피톤치드를 담은 제품이다.

'피톤치드'란 러시아어로 식물을 뜻하는 피톤(phyton)과 살균제를 의미하는 치드(cide)를 합성한 말.나무가 각종 해충 병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 내뿜는 방어제다.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효과가 우수하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충북대 동물의학연구소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따르면 편백나무의 정유 성분(피톤치드)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을 무려 53%나 감소시켜 소나무 19%, 화백나무 33%보다 높았다.

나무의 향을 나타내는 피톤치드가 마음을 진정시켜 스트레스를 완화한다는 것.

피톤치드는 또 아토피성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천식 등을 일으키는 집먼지 진드기의 생육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병원에서 주로 사용되는 60여종의 항생제를 강력한 순서대로 나열할 경우 편백나무 피톤치드의 항균효과는 상위 10위 안에 속할 정도로 강력하다.

이에 따라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이나 천식에 의한 호흡곤란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피톤치드 성분을 미세입자로 실내에 발산할 경우 실내공기 악화의 주범인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할 수 있다.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의 실험 결과 마이크로 캡슐화된 피톤치드는 실내에서 30분 만에 새집증후군의 주범인 포름알데히드(HCHO)의 91%를 제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