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전국 초등학교에 과학 전문 교사를 배치하는 등 과학 교육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의 교육재생회의는 과학 교육 강화를 통한 학력 향상을 골자로 한 교육 개혁 방안 최종 보고서를 마련했다고 19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이 학교에서 과학 교육을 강화키로 한 것은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학습도달도조사(PISA)에서 일본 학생들의 과학 실력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PISA에서 일본 학생들은 과학적 응용력 분야에서 6위를 기록，3년 전보다 4단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적 응용력에서는 첫 조사였던 2000년 1위에서 2003년 6위로 떨어진 뒤 이번 조사에선 10위로 추락했다.

일본 정부는 우선 초등학교 고학년에 과학 전공 교사를 배치하고 과학 수업 내용과 교과서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또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노력하는 교장의 재량권을 늘려주기 위해 초.중.고교의 교장 임기를 최소 5년으로 장기화하기로 했다.

학교 교육 활성화를 위해 능력 있는 사회인들을 대거 교사로 채용하기로 하고，현재의 특별 비상근 강사와 특별 교사 자격제도를 활용해 '교사의 20%는 교사 면허가 없어도 채용한다'는 것을 입법화하기로 했다.

대학 개혁과 관련,일본 정부는 외국인 교수의 채용을 적극 권장해 전체 수업의 30%가 영어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확정했다.

일본의 교육재생회의는 역대 노벨상 수상자 등 각계의 교육 관련 전문가 등 17명으로 작년 10월 구성돼 교육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기관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