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전기 캐논 히타치 등 일본의 전자3사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해 손을 잡는다.

이들 3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과 개발에 포괄적으로 제휴키로 하고 최종 입장을 조율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3사의 제휴방침에 따르면 히타치의 LCD패널 생산 자회사 히타치디스플레이즈에 마쓰시타와 캐논이 각각 출자해 차세대 패널인 유기EL(발광다이오드)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히타치디스플레이즈는 히타치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중소형 LCD 패널을 제조하며, 유기EL도 개발 중이다.

현재로선 히타치디스플레이즈의 주식을 히타치가 50%, 나머지는 마쓰시타와 캐논이 절반씩 나눠 갖는 안이 유력하다.

두 회사의 출자규모는 1000억엔(약 8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마쓰시타는 히타치디스플레이즈에 출자한 후 여기서 생산되는 중소형 패널로 TV를 만들 예정이다.

그동안 박막TV의 경우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TV에 주력했던 마쓰시타가 LCD TV 쪽으로 방향을 튼다는 의미다.

캐논은 중소형 액정을 카메라 등에 이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대형 유기EL 개발에 성공하면 이를 이용한 TV제조도 검토중이다.

또 마쓰시타는 히타치의 대형 액정패널 제조 자회사인 IPS알파테크놀로지에 대한 출자규모도 늘려 앞으로 3000억엔을 투입하는 공장을 신설할 전망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