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에 연말 특수를 겨냥한 할인 패키지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그리스''스펠링비''찬스' 등 인기 뮤지컬에서부터 연극,넌버벌 (非언어)퍼포먼스까지 두 공연 이상을 함께 사면 50%까지 저렴하게 공연을 볼 수 있다.

공연 제작사들이 연말 성수기를 맞아 자체제작 공연들을 패키지로 묶어냈기 때문이다.

◆직장 송년회용 공연='찬스'와 '넌센스'는 '오피스 뮤지컬'이라고 불릴 만큼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찬스'는 일상에 찌든 샐러리맨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고 '넌센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 뮤지컬.오는 23일까지 두 공연을 함께 예매하면 50% 할인가격인 4만원에 볼 수 있다.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체코 프라하의 블랙라이트쇼 '더 베스트 오브 이미지'는 '플레이! 레고월드' 전시와 패키지를 이뤘다.

'더 베스트 오브 이미지'는 검은색 배경의 무대에서 특수 안료를 바른 배우에게 '블랙라이트'라는 조명을 비춰 연출하는 넌버벌 퍼포먼스.안료가 묻은 부분만 야광색으로 보이면서 화려한 꽃이 순식간에 피어나는가 하면 외계 생물체가 둥둥 떠다니기도 해서 남녀노소 구분없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다.

블록 완구 '레고'를 이용한 '플레이! 레고월드'는 아이들이 직접 모형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 행사.두 공연 티켓을 함께 구입하면 2만원 할인된 3만5000원에 즐길 수 있다.

뮤지컬 '스펠링비'와 '그리스'의 패키지 상품도 가족용이다.

'그리스'는 대중적이고 신나는 음악으로 매년 관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스펠링비'는 미국의 '영어 철자 맞히기 대회'를 소재로 한 뮤지컬.매회 관객 4명을 극중 스펠링비 대회에 선수로 참가시킨다.

자녀가 영어에 자신있다면 포털사이트 다음의 카페(http://cafe.daum.net/spellingbee)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골드 미스를 위한 '훈남' 공연=여자 친구들끼리라면 뮤지컬 '김종욱 찾기'와 '알타보이즈' 패키지를 추천할 만하다.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을 찾아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의 로맨틱 코미디.뮤지컬 '공길전'의 주연을 맡았던 김재범과 뮤지컬 '쓰릴미'의 주인공 김무열,뮤지컬 '햄릿'의 성두섭 등 인기 남자 배우들이 트리플 캐스팅돼 입맛대로 골라보면 좋을 듯하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남자배우만 5명이 출연하는 '콘서트형 뮤지컬'.화려한 조명과 대형 스크린 등이 어우러져 환호하면서 즐길 수 있다.

두 공연 모두 R석만 패키지 상품으로 나와있다.

함께 예매하면 6만6000원에 볼 수 있다.

◆연극 마니아들을 위한 상품='연극열전2'는 배우 조재현이 기획한 것으로 2009년 1월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선별된 12작품을 차례대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한 장에 3만6000원인 관람권을 6장,10장,20장 단위로 묶어 각각 17만원,27만원,49만원에 살 수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