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18일 동일 지역 내에서 신문과 방송사의 동시 소유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뉴욕 등 미국 내 주요 20개 지역의 미디어시장에서 미디어업체들은 신문사와 TV,라디오 등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미디어업체 간 인수·합병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FCC는 이날 이사회에서 미국 내 20개 주요 대도시 지역에서 신문과 방송사의 겸영을 허용하도록 한 규정을 3 대 2로 통과시켰다.

케빈 마틴 FCC 의장은 이 같은 조치가 광고 및 판매수입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문업계의 생존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정에 따르면 신문-방송의 겸영은 허용하되 해당 지역 시장점유율 4위 이내의 TV방송사는 허용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여론 독점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또 겸영 이후에도 최소한 8개 이상의 언론매체가 존재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20개 이외 지역의 소규모 시장은 FCC가 심사를 통해 겸영 허용 여부를 결정토록 했다.

이 같은 규정이 발효되면 언론 독점의 폐해를 막기 위해 1975년 이후 유지돼온 신문-방송 겸영 금지 조치가 사실상 폐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