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이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

외신들은 10년만에 한국에 보수정권이 탄생했다면서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또 고학생에서 대기업 CEO, 서울시장 등을 거치며 경제 성장의 상징적 인물로 부각돼온 이 당선자의 이력을 자세히 소개하면서도 BBK 관련 수사의 향방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언론들은 이명박 차기 정부가 실리외교에 나서 미국과 협조하고 대북정책 노선에 수정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중국 신문들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이명박 후보의 당선 확정 직후 한국 정부가 보수화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며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의 일간지 디 벨트 인터넷판은 대기업 최고경영자를 역임한 보수 성향의 이 당선자가 경제를 활성화하고 북한에 대해 강경한 정책을 펼 것을 공약했다고 소개했다.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이 당선자의 승리요인에 대해 노무현 정권의 실정으로 반사적인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영 ARD 방송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이 후보가 백만장자의 꿈을 실현한 데 이어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이 후보에 대한 BBK 관련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이 당선자도 이를 받아들인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로 인한 파장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언론들은 당선 소식을 간략히 보도하고, 선거는 끝났지만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한 조사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