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0일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차기 정부에서는 건설, 기계, 내수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 투자전략팀은 "역대 정부의 1년차에 주식시장 호황을 구가했다는 과거 경험뿐만 아니라 실제로 신정부는 기업에 친화적인 정책을 구사하는 동시에 경제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요 업종별로는 건설, 기계, 내수, 환경, 금융, 관광 등이 유리한 반면 통신, 전기 등 유틸리티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건설과 기계업종은 내수경기 부양 차원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기간산업 활성화, 주택공급확대, 양도세 인하를 통한 부동산 시장 활성화 등으로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 신입정부 출범 초기 의욕적인 경기부양과 기업규제 완화 속에 설비투자가 확대되면서 유통 등 내수관련 업종도 수혜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과 대체에너지는 글로벌 트렌드로 정착되고 있으며 이명박 후보의 정책 역시 이러한 트렌드와 맞물려 있어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 시점에서 가장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태양광 에너지 관련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업종의 경우 제조업의 금융권 관심, 금산분리 완화, 자통법 등과 같은 금융권에 우호적인 이벤트로 상당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은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 활성화와 금융, 물류, 서비스의 허브화, 세계일류 명품도시 건설, 관광레저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으로 관광업종의 수혜 가능성이 크고 적극적인 FTA추진으로 글로벌 수출기업들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 자금지원, 창업절차 간소화 등 벤처기업 육성책으로 관련 중소기업들도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반면 통신요금 인하, 전기요금 인하, 에너지 가격 전면 재조정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공공부분의 요금인하를 강조하고 있어 이들 업종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