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0일 미디어플렉스에 대해 자회사 통한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신규 사업의 방향성에 따라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크게 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8300원을 유지했다.

최성희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디어플렉스는 지난 8월 메가박스 지분을 매각했고, 매각 차익(차입금 상환 후 약 1100억원 보유)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이라며 "새로운 사업은 벤처 캐피탈, 부동산 개발, 중국 사업 등"이라고 전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미디어플렉스의 기업가치가 크게 변할 전망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펀더멘탈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미디어플렉스는 내년부터 벤처캐피탈사업과 건설 시행 사업은 본격화 될 것으로 언급했지만 내년에도 주요 사업은 영화 투자 및 배급이 될 것"이라며 "따라서 단기적으로 현금흐름 개선은 영화 사업부문에서 기대해야 될 것이고 자회사가 미디어플렉스의 가치에 기여하는 바는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3대 주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시점에서 미디어플렉스의 가치는 재평가될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디어플렉스가 3분기 누적 영업 적자를 보였고 4분기에도 영업 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영화부문의 올해 실적은 매우 실망스럽지만 내년 이후에는 실적이 개선돼 영업이익률 5% 수준에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