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씨병에 대한 성체줄기세포 치료 임상이 시작된다.

알앤엘바이오는 지방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인 '알앤엘-바스코스템'이 버거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받아 상업임상을 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알앤엘바이오는 지난 3년간 동물에 대한 유효성, 안전성 시험 등 비임상을 완료하고 9월 식약청에 사람임상승인 계획을 신청한 바 있다.

버거씨병은 폐색성혈전혈관염(thromboangiitis obliterans)이라고도 하며 담배를 많이 피우는 동양인에서 다발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사지의 동맥과 정맥이 막혀 말초조직이 썩게 되며 최악의 경우 다리를 자르게 된다.

알앤엘바이오는 이번 승인에 따라 2008년 말까지 임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임상계획승인은 계대배양된 지방줄기세포로서는 세계최초의 사례"라며 "이를 통해 국내 상용화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 2008년 초 미국 FDA에 상업임상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