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영향..포기속출 속 일부 수천만弗 차지

올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파고의 영향 여하에 따라 뉴욕 금융가 최고경영자(CEO)들간 연말 보너스가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유수의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가 모기지 관련 증권투자에서의 손실로 지난 11월말로 끝난 4분기에 만도 94억 달러를 상각처리한 것과 관련, 존 맥 CEO는 19일 "금년도 보너스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회사 보수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발표문을 통해 "궁극적으로 영업결과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으며 성과에 따라 보상돼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며 보너스 포기 이유를 설명했는데 지난 해 그는 주식과 옵션 등 4천만 달러의 연말 보너스를 받았었다.

20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베어 스턴스도 상당한 손실발생으로 역시 수십억 달러의 상각처리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따라 제임스 케인 CEO 등 최고 경영층은 금년 보너스없이 해를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먼 브러더스는 상황이 달라 리처드 풀드 CEO의 경우 3천500만 달러 상당의 연말 주식 보상을 챙기게 돼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회사는 35억 달러의 상각 상당액 대부분을 헷징으로 상쇄한 가운데 8억7천만 달러의 4분기 이익을 낸 것으로 지난 주 발표한 바 있다.

다른 대부분 금융회사들과는 달리 모기지 부실의 늪에 빠지지 않았던 골드만 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도 7천만 달러 규모의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과는 좀 다른 케이스로 투자은행 메릴린치의 존 테인 CEO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연말보너스를 받지 않지만 이미 1천500만 달러의 현금 보너스가 지급된 상태.
그는 이 회사의 3분기 80억 달러 가까운 부실자산 상각처리와 관련 인책사임한 스탠리 오닐 CEO의 후임으로 지난 12월1일 영입돼 왔다.

(뉴욕 AP=연합뉴스) bul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