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제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경제성공시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 후보는 1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2위와 최대 표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 후보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CEO(최고경영자) 대통령 시대를 열게 됐으며 한나라당은 10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이 후보는 개표가 99.5% 진행된 20일 새벽 1시20분 현재 1141만1329표(48.6%)를 얻어 614만3010표(26.2%)를 획득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에게 526만8319표(22.4%포인트) 앞섰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353만9962표(15.1%)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136만5055표(5.8%)로 4위였고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70만8090표)와 이인제 민주당 후보(15만9809표)가 뒤를 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당선이 확정되는 대선 결과가 나오자 서울 여의도 당사에 들러 "국민의 뜻에 따라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며 "분열된 우리 사회의 화합과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저 개인의 승리만이 아니고,또 한나라당만의 승리도 아닌 국민의 승리라고 확신한다"며 "매우 겸손한 자세로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와 함께 최선을 다해준 정동영,이회창,문국현,이인제,권영길 후보 모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그분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명박 당선자의 선거결과는 이미 방송사 출구조사가 공개되면서 예견됐다.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19일 각 방송사들의 투표 출구조사 결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50% 안팎을 득표, 25%가량 얻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에게 두 배 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난 것.

제17대 대통령선거일은 이명박 당선자에게는 대통령선거일 외에도 특별한 날이기도 했다. 이명박 당선자는 자신의 생일이자 결혼기념일이기도 한 19일 지지자들로부터 생일 축하를 받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좋은 꿈 꾸셨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환한 표정으로 "어젯밤 가장 편안한 잠을 잤다"고 짧게 대답하고는 "다들 투표하러 갑시다"고 외치며 승합차에 올랐다.

이명박 당선자는 부인 김씨와 함께 한표를 행사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리고 싶다"면서 머리를 숙인 뒤 "그 많은 네거티브 선거에서 지켜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명박 당선자는 자신의 미니홈피 사진첩에 "겸손한 자세로,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습니다"라는 제목아래 대선결과에 대해 "국민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글을 올렸다.

이명박 당선자는 미니홈피에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대한민국을 바꿨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이어 "여러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의 뒤를 따르며 많은 노력을 했던 나경원 대변인의 미니홈피도 덩달아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