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호재 안 통하고, 믿을 건 기관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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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가 끝나 또 하나의 불확실성이 제거됐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대기 매수세는 풍부하지만 시장을 주도하는 세력이 없기 때문에 호재도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20일 오전 코스피는 개인만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면서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를 지키기에도 힘겨운 모습이다.
증시에서는 대선 후 연간 상승률부터 차기정권 수혜업종, 종목까지 분석이 쏟아지고 있지만 대선효과는 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 증시 향방의 키를 쥐고 있는 기관이 여전히 매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는다는 것이 시장을 암울하게 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을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대외변수 부담감으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만큼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국증권도 단기 바닥 확인 후 저가 매수에 나서는 다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투신권의 매수세가 되살아나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날 오전 현재 프로그램은 13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기관은 220억원 매도 우위에 그치고 있어 실질적으로 기관은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선엽 굿모닝신한 연구원은 "18일 투신권을 제외한 여타 기관들의 매수는 보기에 따라서는 연말 배당을 앞둔 매매로 인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들이 매수한 종목을 보면 배당주와 함께 이전 투신권이 주도했던 종목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어차피 글로벌 장세의 방향이 중요하지만 수급적인 측면에서 투신의 제 역할이 지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다"며 "모 투신에 대한 감사가 마무리돼가고 있는 시점이고 대선 불확실성 제거와 연말 기관의 윈도우드레싱 효과를 감안할 때 투신 매수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 초 적극적인 추격매수를 바탕으로 지수상승을 견인했던 상쾌한 추억을 투자자들은 잊지 않고 있다"며 "지수 급등락에 지쳐있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기관 매수는 심리적으로나 수급 측면으로나 든든한 원군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20일 오전 코스피는 개인만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면서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를 지키기에도 힘겨운 모습이다.
증시에서는 대선 후 연간 상승률부터 차기정권 수혜업종, 종목까지 분석이 쏟아지고 있지만 대선효과는 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 증시 향방의 키를 쥐고 있는 기관이 여전히 매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는다는 것이 시장을 암울하게 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을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대외변수 부담감으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만큼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국증권도 단기 바닥 확인 후 저가 매수에 나서는 다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투신권의 매수세가 되살아나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날 오전 현재 프로그램은 13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기관은 220억원 매도 우위에 그치고 있어 실질적으로 기관은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선엽 굿모닝신한 연구원은 "18일 투신권을 제외한 여타 기관들의 매수는 보기에 따라서는 연말 배당을 앞둔 매매로 인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들이 매수한 종목을 보면 배당주와 함께 이전 투신권이 주도했던 종목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어차피 글로벌 장세의 방향이 중요하지만 수급적인 측면에서 투신의 제 역할이 지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다"며 "모 투신에 대한 감사가 마무리돼가고 있는 시점이고 대선 불확실성 제거와 연말 기관의 윈도우드레싱 효과를 감안할 때 투신 매수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 초 적극적인 추격매수를 바탕으로 지수상승을 견인했던 상쾌한 추억을 투자자들은 잊지 않고 있다"며 "지수 급등락에 지쳐있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기관 매수는 심리적으로나 수급 측면으로나 든든한 원군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